먹고 자고 개발하는 이야기

최근에 지원한 공공기관 계약직 채용에 합격했다.  스스로 밥벌이를 한다라는 점에서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자를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닐지 말지 고민을 좀 했다. 공공기관에 다니면서 개발 공부를 소홀히 하진 않을까, 직장 다니면서 공부할 체력과 의지가 과연 생길까, 공공기관의 안락함(?)에 젖어 평생 공부해야 하는 개발자를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불경기에 취업시켜준다는데 배부른 걱정만 하는 것 같아서 다니기로 결정했다. 사실 장점만 놓고 보자면, 다니다가 적성에 맞으면 계약 연장/정규직 지원하면 되고, ICT 사업 관련 기관이라 개발 업무와 완전 무관하지도 않아서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연봉도 내가 개발자로서 원했던 초봉보다 높다. 나중에 개발자로 전직할 때..
크래프톤 정글 핀토스 게시물 이후로 글이 뚝 끊겼는데 블로그 안 접었음... 게시물 안 올리는 동안 크래프톤 정글 핀토스 프로젝트도 하고 정글 마지막 과정 한 달 동안은 나만무(나만의 무기 만들기) 프로젝트 주차여서 정말 시간이 없어서(물리적으로), '아 블로그에 글 써야겠다!'라는 생각 자체가 안 들었던 것 같다. 크래프톤 정글정글 얘기를 좀 해보자면, 정말 괜찮았던 부트캠프였다! 커리큘럼 자체도 꽤 탄탄히 짜여있고, 함께 공부했던 동기들도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남한테 이걸 추천하고 싶은가? 라고 생각하면 솔직히...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답이 다를 것 같다. 자,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질문해 봅시다. '내가 정말 부지런하고 하루 8시간 이상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벌써 3주차입니다. 인생이 힘듭니다.3주차 들어서 느낀 건 시간에 쫓기면서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할 거는 많은데, 시간은 물리적으로 하루 24시간 한정되어 있다는 게 참 많이 아쉽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ㅠ 3주차 내용 자체가 어려운 것도 크게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어셈블리어, 링커, 레지스터 등... 무서운 형님들한테 많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근데 뭐 성장통 없이 어디 성장할 수 있나요... 다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3주차 퀴즈에는 아래의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1. 스택과 레지스터에 대한 개념. 각각 용도와 장점이 무엇인지 기술.2. 꼬리 재귀 최적화(Tail Recursion Optimization)를 호출 스택(Call Stack)의 관점에서 설명.3. 두..
2주차가 끝났습니다!이젠 몸도 마음도 슬슬 주 6일 하루 11시간 이상 공부하는 데에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2주차 퀴즈는 아래와 같은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1. 캐시메모리를 사용하면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이 왜 향상되는지 지역성(locality) 개념을 포함하여 설명2. 깊이 우선 탐색(DFS)과 너비 우선 탐색(BFS)을 파이썬 혹은 pseudocode로 구현3. 프로세스와 스레드의 차이에 대해 설명4. 가중치가 할당된 그래프를 주고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을 적용하였을 때 그래프를 단계별로 그리기5. B-Tree 인덱스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데이터 검색 시간 복잡도를 Big O 표기법으로 표현하기 1번~4번까지는 미리 공부한 게 있어서 풀긴 풀었는데, 다 풀고 답을 확인해 보니 스스로에게..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1주 차가 끝났습니다! 이제 몸은 정글이라는 곳에 슬슬 적응해 가는 것 같은데.. 마음은 아닌 것 같네요.. 솔직하게 말하면 집에 가고 싶습니다..ㅠ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집이 너무 그립네요..ㅠ 전 제가 고향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인 줄 몰랐어요. 1주 차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굵직굵직한 큰 이벤트로 나누어보면 총 2가지가 있었습니다. 1. 퀴즈 및 시험📝 2.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님과의 티타임🫖 이번 주차에 모든 것 다 제쳐두고 퀴즈와 시험을 1순위로 두고 공부를 하면서 진행했었습니다. 매주 있는 시험이고, 석차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시험 못 친다고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 모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며 1주 차를 보냈습니다. 누가 한국인들 아니랄..
안 그래도 정글 와서 꾸준히 주차마다 회고하면서 블로그 글을 쓰려고 했는데 마침 이런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정글에 온 지 4일이 지났습니다.. 올 때부터 만만하게 생각하고 온 건 아니었지만 0주차는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후.. 일단 도착해서 웰컴 키트로는 집업 후드, 티셔츠 한 장 받았습니다. 걸레짝 넝마가 될 때 까지 입고 다닐 것 같아요.. 애초에 옷을 많이 안가져와서 근데 이전 기수는 스티커 같은 것도 받은 거 같았는데 이제는 안 주시나 봅니다 쩝 노트북에 덕지덕지 붙이고 싶었는데 옷 받고 기숙사 식당에서 룸메랑 점심 먹고 강당으로 이동해서 입소식 진행했습니다. 4일 지난 시점에서 입소식이 내용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요약하자면 정글이 어떤 곳인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운영진 및 코치님들..
pseudocod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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