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정글 와서 꾸준히 주차마다 회고하면서 블로그 글을 쓰려고 했는데 마침 이런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정글에 온 지 4일이 지났습니다.. 올 때부터 만만하게 생각하고 온 건 아니었지만 0주차는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후..
일단 도착해서 웰컴 키트로는 집업 후드, 티셔츠 한 장 받았습니다. 걸레짝 넝마가 될 때 까지 입고 다닐 것 같아요.. 애초에 옷을 많이 안가져와서 근데 이전 기수는 스티커 같은 것도 받은 거 같았는데 이제는 안 주시나 봅니다 쩝 노트북에 덕지덕지 붙이고 싶었는데
옷 받고 기숙사 식당에서 룸메랑 점심 먹고 강당으로 이동해서 입소식 진행했습니다. 4일 지난 시점에서 입소식이 내용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요약하자면 정글이 어떤 곳인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운영진 및 코치님들의 자기소개와 FAQ, 그리고 시간 상의 이유로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님의 영상을 통한 환영 인사가 있었습니다.
입소식이 끝나고 각자 팀을 배정받고 강의장으로 이동해서 0주차 미니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3박 4일간 '어떻게든 돌아가는 프로그램/서비스'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작은 서비스 만드는 거면 3일이면 충분하지 않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ㅋㅋㅋㅋ 자만이 하늘을 찌르는 생각이네요...ㅠ 항상 겸손하게 살게요
첫날은 팀원들과 인사 나누고 서비스 기획, 간단한 세팅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첫째 날에 잠을 많이 자뒀어야 하는데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놀랍게도 한숨도 못 자고 5시 40분에 강의실 바로 갔습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는데 이게 생각보다 빡세서.. 중간중간 ec2 오류 터져서 인스턴스 날리고 다시 깔기도 하고, 깃도 꼬여서 충돌도 여러 번 나서 둘째 날에 고생하고 셋째 날부터는 밤새면서 개발했는데, 졸업 이후로 밤 새본적이 없다 보니까 밤새는 것도 진짜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찌저찌 정글 0주차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근 반년 간 이렇게 뭔가에 몰두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는데, 밤까지 새우면서 4일간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이게 바로 정글에서 말하는 몰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내고 나니 몸은 고됐지만 마음은 되게 뿌듯했던 것 같네요.
졸업 후 지난 시간 동안 하루라도 이번 주만큼 노력한 적이 있었나?라고 자신한테 묻는다면 부끄러워하면서 없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취준 하면서 적당히 노력만 했지 미친 듯이 노력하지는 않았는데, 5개월 동안 매 주차마다 이런 식으로 몰입하고 공부를 한다면 태생부터 베짱이인 사람도 개미로 인간개조 되어서 나올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뭐 베짱이라는 건 아니고요
크래프톤 정글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고 학습을 통해 온전히 자기 것만으로만 만든다면 5개월 동안 진짜 엄청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래프톤 정글에서 추구하는 기초가 탄탄한 개발자 또한 물론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앞으로 5개월 동안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달려서 수료하고 "5개월 동안 공부 진짜 열심히 하셨네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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